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전설적인 ‘도루왕’ 리키 헨더슨 이후 최고 1번 타자 등극 준비를 마쳤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2볼넷-1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100볼넷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20-20 클럽 가입에 2도루만을 남겨두게 됐다.
개인 통산 첫 번째로 한 시즌 100볼넷을 돌파한 추신수는 이제 남은 시즌 동안 4할 출루율을 유지하면 1번 타자로 100득점-100볼넷 4할 출루율 2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하고 있는 추신수는 이변이 없는 한 4할 대 출루율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신수는 출루율 0.422를 기록하며 팀 동료 조이 보토(30)에 이어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이는 지난 1993년 헨더슨이 기록한 이후 20년 만. 당시 헨더슨은 타율 0.289와 출루율 0.432 21홈런 120볼넷 114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추신수의 100볼넷은 지난 1998년 이후 15년 만의 1번 타자 100볼넷. 이 역시 헨더슨이 기록했다.
비록 추신수는 정상급 도루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1번 타자의 최고 덕목인 출루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