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사진축제, 제5회 ‘다리국제사진전’ 가다

입력 2013-09-17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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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다리국제사진전. 매년 중국에서 열리는 큰 규모의 사진 축제다.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한국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중국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8월 1일부터 중국 윈난성 다리시에서 일주일간 국제사진축제인 ‘다리국제사진전’에 한국 사진가의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재작년 사진가 이갑철이 최우수 전시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다수 해외 사진 페스티벌 전시를 진행해온 석재현 교수는 시간과 경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를 뜻하는 ‘BEYOND THE LIMIT’주제로 권태균, 조대연, 이상엽, 강제욱 등 5명의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작품을 기획했다.

다리시 전역 4개의 구역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해외 초대 작가 300명, 중국 작가 180여명으로 대규모를 자랑했다. 그중 메인전시장으로 볼 수 있는 비어있는 큰 공장부지. 이곳에선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석재현과 조대연 교수는 한국의 순천만과 새만금 개발사업 현장을 각각 사진 속에 담는 등 사회적인 이슈를 기록하고 있다. 권태균 작가는 지난 1980년대 중반 전남 고흥반도에서 고인돌 군락을 발견하면서 지금까지 ‘침묵하는 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권 작가는 자연 풍경으로서의 고인돌과 과거와 현재로부터 이어져오면서 다양한 형태로 인간과 공존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유일한 분단국가를 상징하는 비무장지대(DMZ) 풍경 사진을 전시한 이상엽 작가는 “비무장지대 숲 풍경은 기묘하고 슬펐다. ‘한 번도 울창해진 적이 없는 숲’이었고 ‘숲이어서는 안되는 숲’이었다.”고 표현한다.
강제욱 작가는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제주도 강정마을을 담았다.

제5회 다리국제사진전 오프닝 행사.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다리시 최고의 별장촌 ‘산수간‘에서 전시와 각종 경품행사도 진행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뉴스사진 에이전시 ’시파프레스‘의 기획전과 더불어 여후민, 주선민 등 중국 원로사진가들의 프로파간다 사진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판매는 물론, 중국 대도시 베이징, 상하이 등 갤러리들의 큐레이터와 거대 사진집 출판사, 인쇄업체 등이 참여해 중국 내 사진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글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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