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보경-박지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박주영은 2008년 1골 1AS 좋은 기억
이번 한가위는 축구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주말 열리는 유럽축구를 보며 긴 연휴를 마무리할 수 있다.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등이 각각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대미는 박지성(아인트호벤)이다. 22일 밤 ‘라이벌’ 아약스를 상대로 베테랑의 진면목을 알린다. 그동안 추석 연휴 축포를 쏘아 올린 해외파는 누가 있을까.
● 역대 한가위 축포 해외파
2011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동원과 기성용(이상 선덜랜드)이 주인공이다. 지동원의 골은 극적이었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전남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주로 후반 막판 투입되며 적응시간을 가졌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첼시전에 투입된 지 불과 몇 분 안 돼 극적 데뷔골을 터뜨렸다. 니콜라스 벤트너(현 아스널)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 상대 골키퍼는 세계적인 수문장 체흐였다. 1-2로 졌지만 이름 석자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기성용도 스코틀랜드에서 축포를 올렸다. 마더웰과 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었다. 4-0 승. 시즌 3호골이었다.
추석을 빛낸 스타는 단연 박주영(아스널)이다. 2008년과 2009년 AS모나코(프랑스) 소속으로 2시즌 연속 골 폭죽을 터뜨렸다. 프랑스 언론도 “한국에서 대단한 공격수가 넘어왔다”고 흥분했다. 박주영은 2008년 9월14일 로리앙과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프랑스 리그 데뷔전. 전반 26분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1골1도움.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듬해인 2009년 10월4일 마르세유와 정규리그에서도 1골을 넣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