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포유 성지고 이승철 과거고백’
가수 이승철이 과거 고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1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송포유’에서는 이승철과 엄정화가 합창단을 꾸리기 위해 각각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철이 찾은 성지고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해 있으며, 일반 학교의 교과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전학 온 학생이 많아 방황하는 청소년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학력인증 대안학교.
학생들은 “둘이 들어갔다가 셋이 나오는 곳이에요”라며 임신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하는가 하면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려고 (학교에) 다닌다”라는 등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성지고 합창단의 멘토를 맡은 이승철은 학생들과의 첫 수업에서 “(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 전과가 딱 9범이었다”며 “대마초 2번 피워서 감옥 두 번 갔다 오고 결혼해서 이혼도 한 번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중에 한명으로 살고 있다"며 "내 목표는 마이너스였던 인생을 평균으로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다. (학생들의)재능을 발견해 줄 테니 믿고 따라오면 된다”며 성지고 학생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자신의 과거 고백에 도마에 오르자, 이승철은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음.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로 나의 고백을 한건데, 그 이야기를 방송에 냈군요. 어쩔 수 없죠 뭐. 아이들의 변화에 더 큰 기대를 가져봅니다”라며 해명했다.
한편 ‘송포유’는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 찾아가 합창단을 꾸리고 대결을 펼치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다.
사진|‘송포유 성지고 이승철 과거고백’ 방송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