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9.16-9.22) - 아이폰5S 골드 불티

입력 2013-09-23 18: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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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번 추석, 직장인이라면 저 말에 100% 공감했을 것이다. 장장 5일에 걸친 추석 연휴는 지쳐있던 직장인들에게 달콤한 단비였다. 그래서일까? 연휴가 끝나고 찾아온 '월요병'은 평소의 것보다 2배 이상 강력한 느낌이다.

지난주는 추석 연휴 때문에 국내발(發) IT 소식이 뜸했다. 이해한다. IT 종사자들도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느라 여념이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 주요 IT 소식은 꽤 단출하다.

1. 아이폰 5S/5C, 20일 출시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가 명단에서 ‘쏙’ 빠졌지만, 미국, 중국 등 9개국은 지금 아이폰 5S/5C 열기에 몸살이다. 특히 아이폰5S ‘골드’ 색상은 일찌감치 준비 물량이 동났다.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에선 아이폰5S 골드 색상에 두 배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미국에선 아이폰5S를 사려고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대신 줄을 세우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PC 앞에 앉아 시간에 맞춰 마우스를 클릭하는 우리와 달리, 미국은 신제품을 사려고 매장 앞에 밤새 줄 서는 것이 문화기 때문.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아이폰5S를 구매한 사람은 아쉽게도 다음 달이 되어야 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시장 반응은 뜨겁지만, 애플은 아직 예약주문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아이폰5S/5C 예약 물량이 이전 모델 예약실적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2. iOS7 공개


지난주, 아이폰5S/5C 해외 출시 소식에 침울한 국내 ‘애플 팬’에게도 한 가지 좋은 일이 있었다. 지난 19일 새벽, 한가위 선물처럼 iOS7의 업데이트가 시작된 것. 기존 아이폰4 이상, 아이팟 터치 5세대 이상, 아이패드 2세대 이상, 아이패드 미니 이상 단말기가 그 대상이다. 자체 단말기에서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또는 PC와 연결해 아이튠즈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 iOS7에 대한 사용자 반응은 좋은 편. 여러 IT 관련 커뮤니티에 ‘디자인이 예쁘다’, ‘제어센터가 편리하다’ 등 좋은 평가가 올라왔다. 다만, 초기라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오류 등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도 상당수 보인다. 다행히 애플이 iOS 7.0.1 등 수정 버전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 들린다. 아무래도 조금 참고 기다려봐야겠다.

3. 카카오톡 친구 목록 오류

iOS7 업데이트로 꽤 큰 오류가 생긴 대표 앱이 카카오톡이다. iOS7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전혀 뜨지 않는 문제가 생긴 사용자가 속출했다. 필자도 그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이미 대화를 나누던 사용자와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친구목록이 없으니 다른 사용자와 새로 대화를 시작하기 어려웠다. 거기다 틈틈이 친구의 프로필 사진과 남김 말을 훔쳐보는 재미까지 잃었다.

지난 20일, 카카오는 긴급 공지를 통해 두 가지 임시 해결책(언어 설정 변경, 앱 강제 종료 후 실행)을 알려준 후, 21일 카카오톡 업데이트 버전을 제공했다. 업데이트 이후 다행스럽게도 친구들이 목록에서 사라진 오류는 해결됐다. 이제야 마음 놓고 친구의 프로필을 ‘염탐’할 수 있겠다.

4. 블랙베리 Z30 출시


‘블랙베리’가 뭔지 벌써 깡그리 잊었는가? 쿼티 자판이 달린 휴대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쓰던 휴대폰, 그래도 기억이 안 난다면… 조금 심한 것 같지만 속칭 ‘예쁜 쓰레기’라고 한다면? 블랙베리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밀려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사실 오래다. 그런 블랙베리가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쿼티자판이 없는 매끈한 풀터치 스마트폰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블랙베리가 말레이시아에서 Z30을 공개했다. Z30은 5인치 아몰레드(AMOLED) 터치스크린에 퀄컴 1.7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스트레오 스피커를 장착했다. 다만, 아쉽게도 Z30이 블랙베리를 위기에서 구해 줄 ‘백마 탄 왕자’같진 않다. 블랙베리의 ‘가장 크고, 가장 빠르면서,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이란 Z30 홍보문구와는 달리 Z30의 외형이나 사양 등은 강력한 ‘한 방’이 없어 보인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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