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눈물 “배우들, 혼을 담아 연기했다”

입력 2013-09-2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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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눈물’

배우 김해숙이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해숙은 25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감독 안권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혼을 담아 연기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온갖 병치레에 온 동네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아들 강철(유아인)의 속을 썩이기 일쑤인 엄마 ‘순이’ 역을 맡았다. 자칭 ‘김태희’이자 잠자리 선글라스와 복고풍 의상으로 남다른 패션센스를 자랑하며 돌아다닌다. 연기의 달인답게 김해숙은 극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다.

김해숙은 “순이는 병에 걸렸지만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소녀 같은 옷차림을 입고 다녀서 감독님과 생각해 사랑스런 여성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치매 연기에 대해서 그는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내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만약 10년 뒤에 저 병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마음에 현실적으로 순이 역에 몰입했다”며 “역할에 대해 진심을 다했고 내게 애정 어린 작품이어서 온 마음을 담아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크린과 TV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해숙은 우연찮게 영화 ‘깡철이’와 ‘소원’의 개봉을 같은 날에 앞두고 있으며 현재 KBS 2TV ‘왕가네 식구들’에서 열연을 하고 있다. 다작을 하게 계기와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레 나오게 됐다.

이에 대해 김해숙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소원’은 예전에 봤던 시나리오였다. ‘소원’ 팀이 다시 재구성되고 아동심리학자라는 역할을 다시 제안 받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깡철이’와 ‘소원’의 개봉이 같은 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관리보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내안에 에너지가 많다.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항상 열심히 한다”며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매력이 가득한 곳이고 드라마는 내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깡철이’는 치매에 걸린 엄마 순이(김해숙)을 책임지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강철이(유아인)는 친구 종수가 사기를 당해 엄마, 자신의 삶까지 위험해져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안권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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