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ML ‘동양인투수 최다승’도 품었다

입력 2013-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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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이와쿠마와 공동1위 가능성도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의 영광을 안았다.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도,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7이닝 4안타 1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4승째(7패)를 올렸다. 같은 날 아시아 투수 최다승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다르빗슈는 휴스턴을 상대로 5.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며 14승 사냥에 실패했다. 30일 LA 에인절스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라 이날 승리하더라도 류현진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이와쿠마도 1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승리해 현재 13승(6패)을 기록 중이다. 26일 캔자스시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역시 승리하더라도 류현진과 동률에 그친다. 구로다도 남은 1차례 선발 등판에서 이긴다고 해도 12승(13패)에 머문다. 따라서 일본인 투수들은 류현진과 공동 최다승(14승)은 가능해도, 류현진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게다가 류현진은 30일 콜로라도전에 한 번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올 시즌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 단독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이뿐 아니다. 류현진은 노모 히데오가 1995년 다저스 입단 첫 해 거둔 시즌 13승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가 역시 다저스 신인으로 세운 14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박찬호가 첫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1997년 올린 14승(8패·방어율 3.38)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리안 몬스터’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동양인 최고 투수로 등극할 태세다.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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