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3년 만에 KDB대우증권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배희경이 최종라운드 1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1억2000만원 잭팟…상금랭킹 9위로 훌쩍
‘투어 3년 차’ 배희경(21·호반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희경은 29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640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김하늘(25·8언더파 208타)을 3타 차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희경은 2010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LIG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우승은 2005년 신지애(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년 11개월 만의 기록이었다.
2011년 프로가 된 배희경은 기대와 달리 2년 간 우승없이 보냈다. 2011년 현대건설 여자오픈 공동 3위, 2012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2000만원을 손에 넣은 배희경은 시즌 상금 2억2713만원으로 상금랭킹 9위(이전 25위)로 수직 상승했다.
김하늘은 우승을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추가해 3년 연속 시즌 총상금 2억원(2억2164만원)을 돌파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1998년), 박인비(2008·2013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등 역대 US여자오픈 챔피언들은 예상외로 고전을 면지 못했다.
박인비와 유소연이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박세리는 공동 33위(합계 6오버파 222타), 최나연은 공동 43위(합계 7오버파 223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