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정대세-염기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9경기. 수원 삼성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13승7무9패(승점 46)로 5위지만 산술적으로 역전은 가능하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격차는 승점 8. 포항은 30라운드를 채웠고 수원은 29경기를 치렀다.
주말 전북 현대와 비긴 수원은 5일 포항 원정을 치른 뒤 9일 FC서울과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친다. 이번 2연전에서 순위 상승이냐 추락이냐 여부가 갈린다.
희망적인 구석이 많다. 최정예 라인업이다. 수원은 최근 풀 전력을 갖춰본 적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대부분 이탈했고, 주력들은 줄 부상을 당했다. 특히 ‘중원의 핵’ 김두현과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의 부상은 타격이 컸다. 순위 하락은 불가피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부상자가 모두 복귀한다. 이미 정대세는 3개월여 공백을 딛고 주말 전북전을 통해 복귀했고, 김두현도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예상 복귀 시점은 서울전. 여기에 군 제대한 윙 포워드 염기훈의 복귀로 화력에 힘이 실렸다. 더 이상 수원은 ‘제로(0)톱’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고, 왼쪽 풀백 홍철을 측면 날개로 전진시킬 필요도 없다. 김두현의 탁월한 미드필드 플레이도 시너지다.
서 감독은 “부상은 휴식기만큼의 컨디션 조절이 필요해 무리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모두 의욕이 넘친다. 막판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 됐다”며 각오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