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김세영, 상금왕 독주 계속될까?

입력 2013-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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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김세영. 사진제공|KLPGA

■ KLPGA 시즌 막판 상금왕 경쟁 후끈


김세영, 하반기 2승…상금 6억원 돌파
2위와 격차도 2억3000만원 이상 벌려

신인왕 1위 김효주, 상금왕도 호시탐탐
2년 연속 상금왕 김하늘도 최근 상승세

김세영(21·미래에셋)의 독주로 끝날 것인가. 막판 뒤집기가 펼쳐질 것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막바지를 향해갈수록 예측불허의 승부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상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는 김보경(27·요진건설)과 장하나(22·KT)였다. 그러나 8월 하반기 시작과 함께 둘의 상승세가 꺾였다. 바통은 김세영과 김하늘(25·KT)에게 넘어갔다.


● 김보경·장하나 주춤하고 김세영·김하늘 날고

김보경은 5월과 6월 E1 채리티 오픈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여왕을 넘봤다.

장하나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8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으로 상반기에만 3억4315만원을 벌었다. 2위 김효주(18·롯데)에 6000여만 원 이상 앞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약 4주 간의 휴식기를 거치면서 변화가 생겼다.

김보경과 장하나가 동반 부진한 사이 김세영과 김하늘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반기 2승을 몰아쳤던 김보경은 하반기 5개 대회에서 7889만원을 버는데 그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장하나의 추락은 더 컸다. 4502만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상금랭킹 1위 자리마저 내줬다. 9월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에서 딱 한 차례 톱10(공동 6위)에 들었을 뿐 넵스 마스터피스 컷 탈락 등 고전하고 있다. 손목 부상 등의 여파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1일 현재 상금랭킹 3위로 밀려났다.

김세영의 반격은 뜨거웠다. 하반기 5개 대회에서 2승(한화금융클래식, KLPGA챔피언십)을 올리면서 4억7134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했고, 2위와 격차는 2억3000만원 이상 벌려 놨다.

김하늘은 8월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발동을 걸었다. KDB대우증권 준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개 대회에서만 1억9037만원을 벌어 하반기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상금랭킹은 상반기 55위에서 1일 현재 11위까지 끌어올렸다.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지낸 저력이 살아 있다.


● ‘루키’ 김효주·전인지, 꾸준함으로 역전 노려

변화 속에서도 ‘루키’ 김효주(18·롯데)와 전인지(19·하이트)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효주는 2013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치러진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KG이데일리 여자오픈과 E1 채리티 여자오픈,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준우승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에만 2억8147만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하반기에도 1억1194만원을 벌어 상금랭킹 2위(4억87만원)에 올라 있다.

김효주는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도 고른 성적을 보이고 있다. 대상 포인트(올해의 선수·294점)와 신인상(1558점), 평균타수(71.04타) 1위에 올라 있다.

전인지는 15개 대회에서 한 차례 예선 탈락 없이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7차례 톱10에 진입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상금랭킹 4위, 신인상(1490점)과 평균타수 2위(71.40타)에 올라 있다.

하반기 남은 대회는 6개. 4일부터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골프장에서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이 열린다. 총상금 6억원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걸려 있다. 올 KLPGA 왕관의 주인은 이제 남은 6개 대회에 달렸다. 막판 여왕 자리다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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