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니콜라이 “세계한민족축전으로 한국문화 체험”

입력 2013-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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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카자흐스탄 계 니콜라이 씨

2013 세계한민족축전이 나흘간의 행사를 마치고 2일 막을 내린다. 전 세계 33개국에서 300여 명의 재외동포가 참가한 이번 축전은 대전 국립현충원과 DMZ 방문, 한민족명랑운동회, 전통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많은 나라에서 참가자들이 모국을 찾은 만큼 이색 참가자들도 많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계 니콜라이(62)씨도 그 중 하나다. 계씨는 독립유공자 계봉우 선생의 손자로 운동방법론을 전공한 체육학 교수이자 발명가, 사회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만능 체육인이기도 한 계씨는 역도 10년, 탁구 8년, 테니스 18년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역도에 관해서는 카자흐스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이다. 역도와 관련된 전문서적을 다수 저술했으며 역도훈련을 위한 보조기구도 발명했다.

계씨의 조부인 계봉우 선생은 1910년 나라를 잃은 뒤 북간도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이다. 이동휘 선생과 함께 활동했으며 노령 지역 한인사회주의운동의 주요 지도자로 활동했다. 1937년 연해주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될 때 이주했다.

계씨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체험해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라고 이번 축전 참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답게 고려인들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koresaram.kz)도 만들었다.

양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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