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클리블랜드 나와!”

입력 2013-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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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완투승·롱고리아 홈런 등 활약
텍사스 꺾고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를 결정하는 원게임 플레이오프에서 탬파베이가 텍사스를 따돌렸다. 이로써 AL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탬파베이-클리블랜드의 단판승부로 확정됐다. 정규시즌 막판 놀라운 뒷심으로 10연승을 질주하며 AL 와일드카드 1위를 차지한 클리블랜드(92승70패·중부지구 2위)와 타이브레이커를 거쳐 기사회생한 탬파베이(92승71패·동부지구 2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펼쳐진다. 탬파베이-클리블랜드전의 승자는 올 시즌 AL 승률 1위인 보스턴(97승65패·동부지구 1위)과 5일부터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 투타의 리더가 합작한 5-2 승리

1일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AL 원게임 플레이오프는 탬파베이 투타의 기둥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에반 롱고리아의 존재감이 빛난 한판이었다. 선발 등판한 프라이스는 9이닝을 7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의 연장이자, 포스트시즌의 실질적 출발점인 타이브레이커에서 완투승을 거둔 프라이스는 시즌 10승째(8패)를 수확하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프라이스가 역투하는 사이 타선에선 롱고리아가 텍사스 격파에 앞장섰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인 롱고리아는 이날도 변함없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서 텍사스 선발투수 마르틴 페레스를 상대로 중월2점홈런(시즌 32호)을 뿜었다. 초반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이 한방을 포함해 롱고리아는 이날 3루타가 부족한 사이클링히트급의 맹타(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를 휘둘렀다.


●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문턱서 좌절한 텍사스

정규시즌 막판 7연승을 달리며 열세였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극적으로 탬파베이와 동률을 이뤘던 텍사스는 이날 3회말 이안 킨슬러의 우전적시타, 6회말 알렉스 리오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씩을 만회했지만 프라이스-롱고리아 콤비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2011년 AL 챔피언인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오클랜드의 기세에 눌려 서부지구 2위로 밀려난 뒤 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동부지구 2위 볼티모어에 1-5로 패해 한 게임 만에 가을나들이를 마친 바 있다. 올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선 타이브레이커에서 역시 동부지구의 탬파베이에 무릎을 꿇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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