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박사 한경림의 통증 이야기] 스트레스로 인한 후두신경통엔 심리치료 병행해야

입력 2013-10-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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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신경통이란 후두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두통이다. 후두신경의 염증이나 손상에서 오는 통증이기 때문에 전기가 쩌릿하는 것 같은 순간적인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쿡쿡 쑤시고 아리는 통증이 있으면서 순간적으로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 뒷머리에서 정수리까지 뻗치기도 한다.


● 제2 경추신경절 주사 및 후두신경 주사가 효과적

후두신경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목뒤 근육의 경직과 스트레스의 누적에서 발생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가 교통사고 등으로 목이 과도하게 굽혀지거나 젖혀지면서 환축관절이나 인대가 손상된 경우다. 후두신경통이 있을 때는 일반 진통소염제나 두통약으로는 통증이 줄지 않는 경우가 많다. 후두신경의 압박, 손상, 염증 등에 의해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치 전깃줄에서 방전이 일어나는 것처럼 후두신경절에서도 통증에 대한 신경전도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경우 후두신경에 직접 혹은 후두신경의 뿌리에 해당하는 제2 경추신경에 염증을 줄이고 손상을 치유해주는 주사치료를 하면 효과적으로 통증을 없앨 수 있다. 주사치료와 함께 목 근육이 긴장돼 후두신경이 압박되고 염증이 생긴 것이라면 목 근육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경우에는 심리 치료 병행

53세의 S씨는 가족 간의 갈등으로 뒷머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던 환자로 후두신경통의 통증과 함께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4일 전부터 갑자기 왼쪽 귀 뒤부터 어깨까지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시리고 곪듯이 아팠고, 2주 전에도 이상 증상이 있었다. 피곤해서인지 양쪽 귀에서 윙윙 하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최근에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6개월 전부터 뜻하지 않게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게 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S씨의 경우 경추 부위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보아 통증의 원인이 상당 부분 심리적 요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심리검사 결과 ‘우울, 히스테리, 불안, 신경쇠약’에 관련된 수치도 높게 측정되었다. 주변 사람이나 가족에 대한 원망, 분노, 적대감 등도 강했다. 이처럼 정신적 스트레스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도한 방출에 의한 혈액순환의 결여, 면역세포의 활성화에 따른 신경의 염증 반응 및 근육의 긴장 등이 원인이기 때문에 통증 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경림 교수|現 기찬통증클리닉 원장·만성통증환자의 고난위 척추중재술 300,000례 달성
저서 ‘좋은 통증 나쁜 통증’ 외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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