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전, 최후의 승부라는 마음으로 대구 원정

입력 2013-10-04 17: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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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잔류를 위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대전은 5일 대구FC와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을 치른다.

대전은 현재 2승9무19패(승점 15)로 최하위다. 이대로라면 강등을 피할 수 없다.

단두대 매치로 불렸던 9월28일 강원FC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게 타격이 컸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패배 후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김 감독은 이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은 일단 김 감독을 만류하고 있다. 감독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팀이 강등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 적임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김 감독은 퇴장에 따른 징계로 어차피 이번 경기까지는 벤치에 앉지 못한다.

좀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아직 퇴원하지 못해 이번 대구 원정은 아예 경기장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선수들은 병원에 있는 김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각오다.

대전은 공격수 이동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9월22일 전남 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한 뒤 강원 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팀 공격의 핵심인 아리아스도 부상에서 복귀해 강원 전을 뛰며 부활을 알렸다. 부상 이전 7경기에서 3득점을 하며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냈던 아리아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역시 9월 이후 1무3패로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공교롭게도 대구가 가장 최근에 거뒀던 승리가 8월28일 대전과 맞붙었던 25라운드다. 대전 입장에서는 이번 원정이 설욕전의 성격도 지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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