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전자전, 놀라움의 여정으로’

입력 2013-10-08 1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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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이하 KES) 2013에 ‘놀라움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모바일 기기, UHD TV, 생활가전 등 자사의 기술력을 담은 다양한 전자제품을 전시하고 방문객을 맞았다.

2013년 10월 7일, 행사 첫날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은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전시한 곳이었다. 특히 갤럭시기어는 출시 이후 많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은 제품이라 방문객의 관심을 더 끌었는지도 모른다. 갤럭시기어를 처음 접해본 방문객은 ‘신기하다’, ‘편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필자도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게 다였다. 우선 주머니나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손목시계로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통화할 수 있는 점은 간편하고 참신하다. 하지만 손목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파워레인저’ 등의 전대물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무전을 주고받는 것 같아 사용하기 조금 민망했다. 카메라도 시계줄에 달려있다. 충전 중인 제품(전시 제품은 충전기와 함께 도난 방지장치가 부착돼있다)은 기능상 카메라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해볼 수 없었지만, 이를 사용한다면 만화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손목시계형 마취총을 사용하는 자세이리라.


스마트폰에 들어온 메시지를 갤럭시기어에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필자가 갤럭시기어를 조작하는 동안 건너편에 있던 행사 스태프가 ‘기어야 뭐하니?’라는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작성해 보내기도 했다. 답장을 보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갤럭시기어에서 직접 문자를 입력하는 기능은 없었다. 디자인은 괜찮은 편이다. 색상이 화사하고 다양해 패션시계로 사용하는데도 손색없다.


갤럭시노트3는 S펜을 뽑거나 화면 위에서 S펜 버튼을 누르면 S펜을 사용하는 5가지 주요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메모한 내용을 바로 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으며, 검색 기능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미러리스 카메라 갤럭시NX도 전시했다. 필자가 이날 직접 사용해보니, 전작인 갤럭시카메라보다 카메라로서의 성능이 훨씬 높아진 모습이었다(전작은 카메라 성능이 낮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갤럭시 NX로 사진을 촬영하니 카메라 성능 문제는 옛날이야기인 듯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 전시장 반대쪽에 UHD TV를 활용한 ‘동물원(UHD ZOO)’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대형 UHD TV와 밀림을 연상시키는 조형믈이 설치돼있고, UHD TV를 통해 멸종 위기 동물 영상을 재생했다. 동물원 반대편에는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전시하고, 각각 디테일, 명암비, 밝기, 선명도 등 제품의 화질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영상을 재생했다. 이 외에도 침실, 주방, 자녀 방 등 다양한 곳에 맞는 스마트 TV 기능을 상황에 맞춰 연출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는 스마트 TV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 검색, 침실에서는 사용자의 방송 시청 취향에 따른 방송 추천 서비스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프리미엄 생활가전도 선보였다.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회전할 수 있는 ‘모션싱크’ 청소기와 함께 청소기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를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청소기 부품으로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다. 세탁기 제품도 내부가 보이도록 투명하게 만들어, 작동하는 구조를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이밖에 사용자 취향 변화를 반영해 탄산수를 직접 만들고 탄산 농도도 조절할 수 있는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도 전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KES 2013 부스 외에도 반도체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각각 국제반도체대전(i-SEDEX)과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에 부스를 마련했다. i-SEDEX 부스에는 지난 8월 양산에 들어간 3차원 수직구조의 V-낸드(NAN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20나노급 낸드플래시보다 셀 수명이 10배, 쓰기속도는 2배나 높으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정도다. 특히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원판형 재료)당 반도체 칩 생산량이 기존 20나노 공정보다 2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용 SSD 제품군과 가격을 낮춰 대중화한 SSD 등을 선보였다.

iMiD 부스에는 대형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전시해 LCD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바로 옆에는 LG디스플레이 부스가 마련돼 있다. KES 2013 부스에서 삼성과 LG의 대결을 재미있게 봤다면, iMiD 부스를 찾아 디스플레이 대결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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