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2015년 인천 프레지던츠컵 참가 목표”

입력 2013-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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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CJ인비테이셔널’ 앞두고 기자회견
절친 톰스 초청 “이번엔 연장전 없기를…”

“생큐. 감사합니다.”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43·SK텔레콤)가 골프팬들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경주는 8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 달러)의 3번째 대회를 앞두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보내주신 팬들의 사랑이 큰 힘이 됐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의 콘셉트를 ‘생큐’로 정했다.

최경주는 “지난 두 번의 대회를 개최하면서 팬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 달라’, ‘담배를 피우지 말자’라는 요청만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팬들에게 바라기보다 선수들이 먼저 다가가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통하면 좀더 즐겁고 유익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엔 최경주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초청선수로 나온다.

최경주와 톰스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고, 이듬해 마스터스에서는 동반 경기를 펼친 인연으로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 톰스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경주와 연장전을 펼쳤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딱딱했던 분위기를 바꿔 놨다.

한편 PGA 투어 2013 시즌을 마감하고 귀국한 최경주는 “올해 상금랭킹 73위로 다소 부진한 것 같지만 나름 만족한 시즌이었다.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25개 대회에서 21차례 예선을 통과하는 기록을 남겼다. 정신적으로 안정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시즌을 정리했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한 선수는 최경주를 포함해 13명뿐이다.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 앞서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대결인 프레지던츠컵 대회장을 찾아 2015년 인천 대회의 홍보 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이 인천에서 개최된다. 현재의 가장 큰 바람은 그때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다. 올해처럼 꾸준한 성적을 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아 지역에서 프로골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유일한 대회다. 10월10일∼13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진행된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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