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네이마르 명불허전 ‘명품 드리블’ 짧지만 강렬했던 브라질 첫 훈련

입력 2013-10-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브라질대표팀의 첫 공식훈련은 짧고 강렬했다.

브라질은 9일 오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파주NFC에 입성했다. 브라질이 한국에 들어온 뒤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날이 처음. 7∼8일 양일 간 한국을 찾은 브라질 선수들은 전날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에서 가벼운 산책과 수영을 즐겼다.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은 선두에 서서 백호구장으로 들어섰다. 선수들은 인근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환한 표정이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에서 취재 온 십여 명의 기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소속팀 동료 다니 알베스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훈련장에 나타났다. 격의 없는 모습이었다.

미드필더 오스카(첼시)는 “선수들 모두 피곤한 상태다. 시차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도 남겼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경험했다. 전반 1골을 힘들게 뽑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Ki(기성용)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훈련이 시작되자 다른 선수인양 돌변했다.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실전처럼 훈련에 임했다. 가벼운 공 뺏기 훈련으로 몸을 풀었고, 2차례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첫 번째는 2팀으로 나눠 10분간 진행됐고, 2번째는 3팀으로 나눠 15분 동안 좀더 넓은 공간에서 훈련했다. 시종일관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로 훈련은 진행됐다.

마지막 20분은 11대 11로 미니 게임을 뛰었다. 네이마르, 오스카, 파투(코린티안스) 헐크(제니트) 등 주축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뤘다. 명불허전. 네이마르는 탁월한 발재간과 드리블로 동료 수비수들을 농락했다. 3∼4명이 에워싸도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았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TV GLOVO의 마우로 나베스 기자는 “브라질은 17∼18명의 명단이 정해졌고, 나머지 자리를 위해 경합하고 있다. 한국전을 가볍게 치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은 다른 팀과 같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하며 한국전을 경계했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