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슈퍼루키 김종규 내 전철 밟지마라”

입력 2013-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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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센터 오세근이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나 2013∼2014시즌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한국농구의 대들보인 오세근은 또 다른 유망주 센터 김종규(LG)에게 “몸 관리를 잘 해서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스포츠동아DB

■ 1년만에 돌아온 KGC 빅맨 오세근이 LG 김종규에게 전하는 말

재작년 신인왕 불구 지난해 발목 부상
1년간 재활 끝 12일 동부 개막전 출전


LG 김종규와 ‘엘리트 센터’ 동병상련
“나처럼 부상 당하지 말고 관리 잘하길…”


“(김)종규가 나의 전철을 밟지 않고 몸 관리를 잘 해서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2011∼2012시즌 신인왕이자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였던 오세근(26·KGC)이 1년간의 공백을 깨고 코트로 돌아온다. 신인임에도 코트를 휘저었던 빅맨의 복귀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세근은 부활을 다짐하며 ‘오세근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인 김종규(LG)에게 부상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곁들였다.

지난해 9월 발목 인대 파열로 2012∼2013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오세근은 12일 안양에서 열리는 ‘2013∼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해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선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라 동부전 출전시간은 10∼15분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세근이가 뛰면 팀의 컬러가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용병) 챈들러의 외곽 활용폭이 몰라보게 좋아진다”는 간판 가드 김태술의 평가처럼, 오세근의 복귀는 KGC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김종규. 스포츠동아DB


현재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오세근은 10일 “재활 과정에서 러닝을 많이 했지만 코트에서 뛰는 것과는 또 다르다. 아직까지 통증이 남아 있어 7분 정도 뛰면 통증을 느낀다”며 “주변에서 회복 여부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적잖은 부담을 느낀다.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뛰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인 그는 “그렇다고 서두르거나 무리하지 않겠다. 2·3라운드까지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후반기에 승부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는 김종규, 김민구(KCC), 두경민(동부) 등 경희대 출신인 대형 신인 3총사가 등장해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종규는 오세근과 같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센터다. 중앙대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 계속 출전하는 강행군 탓인지 프로 2번째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던 오세근은 김종규에게 “나처럼 부상을 당하지 말고 몸 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건넸다. 김종규는 LG 입단 전부터 많은 대회를 소화하고 있어 주변에서도 그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형편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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