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VS 노경은 ‘덕아웃 시리즈’ 첫 경기 달군다

입력 2013-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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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덕아웃 시리즈’ 첫 경기는 류제국(LG·왼쪽 사진)과 노경은(두산)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스포츠동아DB

■ 토종 선발 카드 꺼내든 양팀의 속사정

LG “류제국 큰 경기에 강하고 안정”
두산 “노경은 밖에 선택의 여지 없어”


LG 류제국과 두산 노경은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토종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이 외국인투수를 배제한 채 토종 선발 카드를 들고 나온 데는 속사정이 있다.


● 류제국은 강심장

LG 김기태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류제국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마지막 경기(10월 5일 두산전)에서 좋은 피칭을 했고, 승률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방어율만 놓고 보면 류제국(3.87)은 리즈(3.06)에 밀린다. 그러나 류제국은 올 시즌 승률 1위(12승2패·0.857)다. 승(10승)보다 패(13패)가 더 많은 리즈보다 안정감을 준다.

게다가 류제국은 정규시즌 2위가 걸린 5일 두산전에서 7.1이닝 2실점으로 역투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큰 경기에서 잘 던졌다. 강심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방어율에서 류제국(2.84)은 리즈(4.87)보다 앞선다. 리즈는 2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 노경은은 필연적 선택

두산 김진욱 감독이 PO 1차전에 노경은을 선발 투입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다. 14일 준PO 5차전에서 유희관을 선발, 니퍼트를 불펜으로 쓴 까닭에 선발 빅3 중 남은 투수는 노경은뿐이다. 11일 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노경은은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간격도 적당하다. 노경은은 또 시즌 방어율(3.84)보다 LG전 방어율(2.78)이 좋았다.

두산은 준PO에서 총력전을 치른 탓에 불펜 소모가 컸다. 2차전 선발이 유력한 이재우는 LG전에서 5.1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 따라서 노경은이 던지는 1차전을 잡아야 ‘견적’이 나온다. 1차전만 잡으면 3차전부터는 니퍼트∼유희관의 투입이 가능해 유리한 흐름을 탈 수도 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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