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코치. 스포츠동아DB
전주원 코치 “내달 복귀때까지 훈련 모드”
사령탑은 ‘나라 일’을 하러 갔다. 주전 선수 4명도 같은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남은 이들도 쉴 틈이 없다.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을 새 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요즘 진천선수촌에서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주축인 가드 박혜진과 이승아, 포워드 임영희, 센터 양지희도 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러나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는 변함없이 활기가 넘친다.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의 지도 아래, 최대한 빈 자리를 메우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2013∼2014시즌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선화, 김은경, 이은혜 등 곧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 시기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2군리그가 신설됐다. 위 감독의 부임과 함께 지난 시즌 단숨에 우승팀으로 발돋움한 우리은행으로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준비할 부분이 더 많다.
전 코치는 16일 “감독님이 안 계시니 힘든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박 코치와 상의해가면서 차근차근 잘 준비하려고 애쓰고 있다. 감독님도 종종 전화로 필요한 부분들을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다행히 일본여자농구팀들이 교대로 한국에 들어와 연습경기도 수차례 치렀고, 새 외국인선수 노엘 퀸도 팀에 합류했다. 전 코치는 “아직 하루도 함께 운동을 못해봤지만, 뒤쪽 순번에서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용병을 뽑았다”며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라고 귀띔했다.
위 감독과 주전 4명은 다음달 4일 쯤에야 팀에 복귀할 수 있다. 전 코치는 “그때까지 준비를 잘 해놓는 게 내 임무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는 게 우리 팀의 장점 아닌가”라며 웃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