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골프교실] 헤드는 물기 없앤 후 방청유로 닦아줘야

입력 2013-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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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23. 클럽 손질 및 보관법


골프클럽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관리도 중요하죠. 특히 비 오는 날 라운드 한 뒤에 클럽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클럽의 수명이 달라지죠.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으며 라운드 한 뒤에는 모든 장비를 마른 수건 등을 활용해 물기를 잘 닦아 주는 게 중요해요. 그립부터 샤프트, 헤드 부분까지 꼼꼼하게 닦아 주면 다음 사용 때 불편함을 줄여주죠.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그립과 헤드 부분이죠. 그립은 고무 재질로 물기를 잘 닦아주지 않으면 쉽게 변형될 수 있죠. 라운드 후 곧바로 물기를 닦을 수 없을 때는 그립 부분을 신문지 등으로 말아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물기를 제거한 클럽은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말려주는 게 좋아요. 대개는 골프백을 자동차 트렁크에 그대로 보관해두기 마련인데 물기를 잘 닦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보관하면 녹이 발생하거나 그립이 딱딱해지는 등 나쁜 상태로 변하게 되죠. 당연히 클럽의 수명이 짧아지게 되고요.

헤드는 표면에 묻어 있는 흙이나 돌가루, 풀 등의 불순물을 칫솔 등으로 제거해주는 게 좋아요. 그런 다음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주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주면 클럽의 수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죠. 물기를 제거한 후에 오일, 방청유 등을 사용해 헤드를 닦아주면 녹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요. 전문적인 오일이 없는 경우엔 자동차용 왁스를 사용해도 관리에 도움이 되죠.

비에 젖은 골프백과 클럽은 거꾸로 세워놓아야 내부의 물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클럽을 보관할 때는 헤드 부분이 위로 올라가도록 거꾸로 세워 두는 게 좋아요. 샤프트 내부의 물기를 제거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경기 중 그립의 끝 부분으로 물이 스며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거꾸로 세워둬 물기가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요. 특히 스틸 샤프트의 경우 안쪽으로 물기가 스며들면 쉽게 부식될 수 있으니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과 직결되죠.

골프화 역시 특히 신경을 써야하죠. 비를 맞은 상태로 햇볕에 보관하면 쉽게 변형될 수 있죠. 겉 표면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신발 안 쪽에 신문지 또는 습기제거제 등을 넣은 다음 그늘에서 말리는 게 변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죠.

가죽 재질의 골프장갑 역시 물기에 민감하죠.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야 가죽의 성질을 유지하고 변형을 막을 수 있어요.

골프백은 클럽을 보관하면서 물기가 안 쪽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에 뒤집어 말려주는 게 좋아요.

혼마골프의 시로 타케다 씨 역시 클럽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네요.

“골프클럽을 금속, 고무 등의 재질로 이뤄져 있어 습기에 약하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의 차가 발생한다. 한번 망가진 클럽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건 쉽지 않다. 고가의 장비를 오랫동안 잘 활용하기 위해선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비를 맞으며 라운드 한 경우엔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클럽을 손질한 후 보관해야 한다.”

KLPGA 프로골퍼 양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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