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일리치 恨 풀 ‘마지막 퍼즐’ 될까?

입력 2013-10-21 1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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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자유계약신분(FA)이 된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여러 곳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에 실패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주 마이클 일리치(84)의 한을 풀어줄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보스턴글로브'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ALCS)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2승 4패로 패한 디트로이트의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이 보도에서 ‘디트로이트에는 스타가 많지만 여전히 1번 타자를 필요로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스틴 잭슨(26)이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42타수 9안타 타율 0.214 출루율 0.298을 기록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1번 타자 보강이 절실한 상황.

이러한 디트로이트에 이번 시즌 154경기에 나서 569타수 162안타 타율 0.285와 21홈런 54타점 출루율 0.423을 기록한 추신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디트로이트의 구단주는 리틀 시저스라는 피자 체인을 갖고 있는 일리치. 과거 디트로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일리치는 피자 사업으로 성공한 후 구단을 인수했다.

과거 메이저리그 구단주의 습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일리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대단해 살아있을 때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는 것을 소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팀 운영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프린스 필더(29) 영입을 실행하는 등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디트로이트는 추신수가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의 마지막 퍼즐이라 판단할 경우 과감한 배팅을 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가 디트로이트 라인업에서 1번을 맡는다면 기존의 미겔 카브레라(30), 필더, 토리 헌터(38), 빅터 마르티네스(35) 등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FA를 앞두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와 볼을 잘 고르는 출루율 높은 1번 타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디트로이트.

여든이 넘은 일리치 구단주의 한을 풀어줄 마지막 퍼즐로 추신수를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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