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다변화…한국e스포츠, 다시 맞은 르네상스

입력 2013-10-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e스포츠가 종목 다변화 등을 통해 중흥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WCS코리아 시즌3 결승전 장면. 사진제공|곰TV

스타2·LoL 선수들 국제무대서 맹활약
침체 겪던 한국e스포츠에 재관심 계기
도타2·월오탱도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


침체를 겪던 한국e스포츠가 본격적인 부흥기로 접어들었다. 기존 인기종목의 경우 후속작을 통해 부활을 알리고 있으며, 신규 종목들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e스포츠의 숙제였던 ‘종목 다변화’도 이뤄냈다. 특히 국내 대회와 글로벌 대회의 연계로 팬들은 한층 더 풍성한 e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 한국 선수 국제무대에서 맹활약

먼저 1990년대 후반 한국e스포츠의 시작을 알렸던 ‘스타크래프트’가 후속작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조금씩 되찾아 가고 있다. 국내 최대 팀리그인 ‘프로리그’가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종목이 변경되면서 인기를 점차 회복하고 있고, 개인리그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로 통합 출범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된 ‘WCS’는 e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 지역 대회인 ‘WCS코리아’의 매 결승전은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글로벌 대회인 ‘시즌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점도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시즌1과 시즌2 파이널에선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WCS’는 올해 ‘시즌3 파이널’과 ‘글로벌 파이널’만을 남겨놓고 있다. 특히 세계 상위 랭커 16명의 선수가 ‘군단의 심장’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11월8일과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e스포츠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LoL’의 한국 지역 대회인 ‘LoL 챔피언스’는 한국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전 좌석 유료제를 시행했다. 그럼에도 매 대회 매진사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막을 내린 글로벌 대회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의 경우 ‘롤드컵’ 등 관련 단어들이 대회 당일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휩쓰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은 ‘SK텔레콤 T1’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e스포츠 종주국의 자부심을 높였다.


● 다크호스 종목도 급부상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다크호스도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넥슨이 서비스 하는 ‘도타2’. ‘도타2’는 이미 개발사인 밸브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너먼트 ‘인터내셔널’을 통해 e스포츠 종목으로 자라매김했다. 25일 정식서비스를 앞 둔 국내에서도 조금씩 대회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미 ‘스타터 리그’를 진행했고, 프로팀 육성을 위한 ‘넥슨 스폰서십 리그 시즌1’을 현재 진행 중이다.

넥슨은 또 ‘도타2 인터내셔널’ 시즌3 우승팀 ‘디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해외 유명 팀들과 국내 프로팀들이 경쟁하는 특별 초청전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를 이달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월드 오브 탱크’도 주목할 만한 종목. 이 게임은 올해 국내 첫 공식 e스포츠 리그 ‘코리안 리그(WTKL)’를 출범했다. 시즌1 결승전도 최근 진행했다. ‘WTKL’ 오픈시즌과 시즌1·2에서 합산된 서킷 포인트가 가장 높은 팀은 내년 3월 총 상금 30만 달러 규모의 ‘워게이밍넷 리그(WGL)’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