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양팀 사령탑 출사표

입력 2013-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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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김진욱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류중일 “차우찬 활약 여부에 향방 달렸다”


● 삼성 류중일 감독=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모두 잘 봤다. 김진욱 감독님과 두산 선수들 고생이 많았다. 시즌 전 우승후보를 이야기할 때 나는 두산을 꼽았다. 투수, 야수 모두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발 빠르고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수비 덕분에 두산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두산과 LG가 5차전까지 치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3일을 쉬고 온 두산과 정정당당하게 붙어보겠다. 두산 중심타자 김현수의 컨디션이 현재 어떤지 모르겠지만, 올 시즌 우리 투수들이 (김현수에게) 많이 맞았다. 잘 준비하겠다. 우리는 3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잘 준비했다. 2년간 6명의 선발을 거느린 덕분에 2경기 정도는 ‘1+1(선발투수+롱릴리프)’로 마운드 운영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외국인투수가 1명밖에 없어 1경기만을 ‘1+1’ 체제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차우찬을 활용하려고 한다. 차우찬이 얼마나 잘 던져주느냐에 따라 이번 시리즈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재미있는 시리즈가 되길 바란다. 내 생애 최고의 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달라.


김진욱 “약점이라던 불펜 계속 잘 해줄 것”


● 두산 김진욱 감독=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고생해온 끝에 여기까지 왔다. 승리를 하는 데 있어서 실력만으로는 어렵다. 운이 따라줘야 하는데, 올해 우리 팀에 운이 따라주고 있다. 선수들과 내게 좋은 운이 따르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불펜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약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 여기까지 왔다. 걱정하지 않는다. 불펜투수들이 잘 해줄 것이다. 왼손 불펜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당장 보강할 수는 없는 부분이니 지금 전력 그대로 가져간다. 삼성에서는 이승엽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결정적 순간에 치는 선수다. 혼자 잘 치는 것은 상관없다. 주자가 모여 있을 때, 집중력을 발휘해서 막아보겠다. 한국시리즈까지 오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고 기적 같은 경기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드라마 같은 야구를 펼쳐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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