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왜 3선발?

입력 2013-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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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 스포츠동아DB

대구구장 홈런허용 많아 3차전 출격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30)이 예상과 달리 한국시리즈(KS) 2차전이 아닌 3차전(27일 잠실)에 출격한다.

장원삼은 발 빠른 좌타자가 즐비한 두산을 상대로 삼성이 꺼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 중 하나다. 24일 KS 1차전에 안정감이 뛰어난 윤성환이 나선 만큼 25일 2차전은 장원삼의 몫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장원삼은 3차전에 등판한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그렇게 판단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장원삼은 1차전을 앞두고 대구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3차전 선발이냐?’고 묻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올해 13승을 하기는 했지만 방어율(4.38)이 너무 높았다. 특히 홈런을 많이 맞았다. 21개를 허용했는데 데뷔 이후 최다인 것 같다. 특히 여기(대구구장)서 너무 많이 맞았다”며 “3차전은 잠실인데 솔직히 투수 입장, 특히 큰 경기에선 좀더 마음이 편하다. 올해 워낙 홈런을 많이 허용했지만 잠실에선 그 걱정을 조금이라도 더 지울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집중하며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대구구장에서 13경기에 등판해 12홈런을 맞았다. 거의 한 경기에 한 개꼴로 허용했다. 반면 잠실구장에선 7경기에서 2홈런을 허용했다. 장원삼은 지난해 KS에서 홀로 2승을 거둔 삼성의 우승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다. ‘올해도 2승이 목표냐?’고 묻자 “아니다. 내가 두 번 등판하면 안 된다. 그 전에 끝나야 한다. 1승이면 충분하다. 3차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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