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수 없다… 경륜 한일전 미디어데이 기싸움 팽팽

입력 2013-10-28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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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3일까지 광명돔경륜장에서 열리는 2013 한일 경륜전 기자회견이 2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경륜전에 참가하는 양국 대표 선수가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11월1일~3일까지 광명돔경륜장에서 열리는 2013 한일 경륜전 기자회견이 2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경륜전에 참가하는 양국 대표 선수가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한국 선수들이 일본보다 주행 테크닉은 뒤질지 모르겠지만 파워는 확실히 앞선다고 자부한다.”(이용희)
“우리는 이기려고 한국에 왔다. 만일 패한다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칸 신이치)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경륜 대표팀의 미디어데이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양국 기자와 경륜 운영본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은 초반에는 두 나라 선수들의 웃음 섞인 덕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승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모두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해졌다. 한-일 국가대항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의 연대(라인) 전술을 경계했다. 일본은 친분에 따른 연대 주행을 허용해 이번 한일전에서도 일본 선수들 간의 협공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대표 선발전을 1위를 한 박용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선수단이 꼽은 경계 1순위.

그는 “일본 경륜을 동영상으로 연구했는데 라인을 중심으로 긴 승부가 인상적이었다”며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한국 선수들과 연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일본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파워주행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번 대회가 한국식 룰이 적용되는 경기 방식을 변수로 꼽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현재 일본경륜 랭킹 2위인 나리타 카즈야는 “한국 경륜을 볼 때마다 선수들의 각력(다리힘)에 놀란다. 한일전을 계기로 한국선수들의 고기어 사용법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43세의 백전노장 고칸 신이치는 한국팀의 약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경기장과 룰에 익숙한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 약점은 없다”며 “한국 자전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프레임 적응이 걱정이다”고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토로했다.

한편 일본 선수들은 먹고 싶은 한식으로 떡볶이, 삼겹살, 삼계탕, 김치, 육회 등 다양한 음식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9회를 맞은 한-일 대항전은 11월1일부터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양국 선수 16명이 예선전을 거쳐 11월3일 13경주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는 양국 4명씩 출전하는 8인제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주권이 판매되는 정식 경주다. 우승자는 2200만원, 2위와 3위에겐 각각 1300만원, 9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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