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시대극 바람 분다…‘리얼vs팩션’ 격돌

입력 2013-10-28 16: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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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빠스껫 볼’. 사진 제공ㅣtvN

 tvN ‘빠스껫 볼’. 사진 제공ㅣtvN

MBC ‘기황후’. 사진 제공ㅣMBC

MBC ‘기황후’. 사진 제공ㅣMBC

월화극, 시대극 바람 분다…‘리얼vs팩션’ 격돌

월화 안방극장에 각기 다른 매력의 시대극이 펼쳐진다.

28일 첫 방송 예정인 MBC ‘기황후’와 tvN ‘빠스껫 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려말을 배경으로 상상력을 발휘한 ‘기황후’와 1940년대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는 tvN ‘빠스껫 볼’은 과연 어떤 어떤 다른 매력을 어필할까.

‘빠스껫 볼’은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서울을 배경으로 시대를 초월한 공감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연출자 곽정환 감독은 전작인 ‘한성별곡-정’, ‘추노’에서 격동의 시대를 그리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는 시대극의 대가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빠스껫 볼’에서는 1년여에 걸쳐 연구한 CG 기술을 통해 1940년대의 경성 거리와 건물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한편, 당시의 유행가부터 작은 소품까지 챙겨 신선한 볼거리를 전하고 있다. 이는 한 회차의 대본에 시대배경 설명 지문만 수십 개가 달려 있을 정도로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세밀하게 담아내고자 한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한 ‘빠스껫 볼’의 리얼리티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빠스껫 볼’ 제작진은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면 드라마에서 짧게 등장한 소품이나 주인공들이 사용한 단어까지 신기하고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시청자가 많은 것 같다.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시대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MBC의 기대작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하지원의 출연작이자 과거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기황후’는 기존의 역사에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키는 등 상상력을 발휘한 ‘팩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의 왕 왕유(주진모 분)와 원나라 순제(지창욱 분)이 기승냥(하지원 분)을 사이에 두고 삼각 로맨스를 펼칠 예정. 28일 첫 방송을 맞은 ‘기황후’가 중국 현지의 자금성 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분과 액션 장면 등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 ‘빠스껫 볼’과 ‘기황후’는 월, 화 밤 10시에 각각 tvN과 MBC를 통해 방영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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