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EVERAGE] 국내 외식업계는 지금 스몰 플레이트가 대세

입력 2013-10-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적은 양의 음식을 여러 접시로 즐기는 스몰 플레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외식업계에서도 다운사이징 메뉴들이 잇달아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위부터)불고기브라더스의 구이 세트 메뉴와 더플레이스의 스몰 플레이트 메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랍스테이크.

■ 메뉴별 양 줄이는 대신 다양하게…

불고기브라더스, 인기메뉴 양·가격 ↓
더플레이스, 스몰 플레이트 메뉴 출시
아웃백은 겨울 한정 ‘랍스테이크’ 선봬


‘스몰 플레이트(Small Plate)를 아시나요?’ 미국 레스토랑협회에서는 매년 1800명 이상의 전문 쉐프들을 대상으로 외식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한 ‘왓츠 핫 서베이(What’s Hot Survey)’를 진행한다. 올해는 외식업계의 핫 트렌드를 ‘스몰 플레이트’라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도 많은 양의 음식을 두 세 접시로 먹는 기존의 식사 방법 대신 적은 양의 음식을 여러 접시로 즐기는 스몰 플레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의 양이 적어진 만큼 가격도 줄어들고,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나눠먹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애피타이저 위주가 아니라 육류나 해산물 등의 메인 요리도 포함 되는 것이 스몰 플레이트의 특징이다.

유행에 민감한 국내 외식업계에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다운사이징 메뉴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들을 살펴봤다.


● ‘불고기브라더스’ 전체 구이 메뉴 다운사이징

불고기브라더스는 가을 메뉴 개편과 함께 모든 구이 메뉴의 1인분 양을 기존 200g에서 150g으로 변경했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울식 불고기와 언양식 불고기 등 불고기 메뉴는 물론, 최고급 육질과 마블링을 자랑하는 한우 채끝등심과 한우 설화등심을 합리적인 1인분 메뉴 양과 가격으로 맛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식 불고기의 경우 기존 1인분 2만1900원(부가세 포함)에서 1만6900원으로, 언양식 불고기와 광양식 불고기는 2만49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변경했다.

불고기브라더스 홍혜진 마케팅팀장은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다운사이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 ‘더플레이스’ 스몰 플레이트 메뉴 18종 출시

CJ푸드빌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는 최대 50%%까지 양을 줄인 스몰 플레이트 메뉴 18가지를 출시했다. 샐러드, 피자, 파스타, 리조또 등 다양한 메뉴를 조금씩 즐기고 싶어하는 20∼30대 여성의 취향을 반영한 것.

피자와 파스타 외에도 샐러드나 이탈리안 치즈에 특화된 메뉴 ‘갈릭 놋’, ‘블랙 모짜볼’, ‘리코타 프루타 샐러드’ 등의 중량을 본 메뉴의 절반 가까이로 줄였다. 양을 줄인 만큼 가격도 3500∼9000원까지로 기존 메뉴 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스테이크 메뉴도 1만5000대로 즐길 수 있어 부담을 줄였고, 아이스크림이나 티라미슈 케익 등 후식 메뉴도 다운사이징했다. 더플레이스 측은 “스몰 플레이트를 도입한 이후 전체 매출이 올라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 ‘아웃백’ 내 맘대로 스테이크 사이즈 조절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가을 한정메뉴로 스테이크 사이즈와 토핑, 그리고 사이드메뉴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3스텝 스테이크’를 출시한 바 있다. 원하는 사이즈의 스테이크와 토핑, 수프, 사이드 메뉴까지 원하는 조합이 가능한 이 메뉴는 출시 한 달 만에 50여만 개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적은 양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셈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3스텝 스테이크’의 성공을 바탕으로 랍스터 요리와 스테이크를 함께 맛 볼 수 있는 겨울 한정메뉴 ‘랍스테이크’를 11월 출시한다.

코코넛 랍스터, 랍스터 리조또, 크리미 랍스터 토핑, 치즈 랍스터 테르미도르 중 먹고 싶은 랍스터 요리를 고른 후, 스테이크의 종류와 양을 골라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실속있는 가격(2만5000원부터)으로 두 가지를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