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끝나지 않은 노래로 돌아온다…뮤지컬 ‘디셈버’

입력 2013-10-31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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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故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겨울밤을 촉촉이 적실 준비를 하고 있다.

창작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는 故 김광석의 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음악을 바탕으로 꾸며진 극이다. 뮤지컬에는 총 24곡이 수록된다. 가창곡 18곡, 자작곡 4곡 그리고 미발표곡 2곡으로 꾸며져 우리가 듣지 못했던 김광석의 노래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이번에는 영화 배급사 NEW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피에타’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등 한국영화의 흥행몰이를 했던 작품들을 맡은 배급사다.

또한 정상급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 박건형을 비롯해 오소연 김예원 김슬기 등 탄탄한 배우들이 합류했고 영화와 연극 등 검증받은 연출가인 장진 감독의 첫 뮤지컬 연출작이기도 하다. 5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뮤지컬을 맡게 된 장진 감독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까 싶어서 깡다구(?)를 좀 부려봤다”고 연출을 한 계기를 밝혔다.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유정 연출의 ‘그날들’이 있다. 이 작품은 저작권과 공연무대 등 많은 난관을 겪었지만 좋은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바 있다. 장진 감독은 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송영창 선배님의 부친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갔는데 그 때 장유정 연출을 만났다. 그래서 장유정에게 ‘디셈버’ 연출을 하라고 했을 정도로 중압감이 있었다. 아마 배우들도 비교가 될 것이라는 부담감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연습을 시작하고 그 두려움이 사라졌다. 별 어려움 없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이다. 특히 주옥같은 김광석의 노래 중 뮤지컬에 삽입할 곡을 선정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뮤지컬 ‘디셈버’는 ‘이등병의 편지’, ‘부쳐지지 않은 편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총 24곡이 수록된다.

김중우 편곡가는 “편곡에 앞서 선곡이 첫 단추였다. 장진 연출자의 대본을 보고 선곡이 순탄하게 흘러갔다. 이번에 편곡을 할 때는 익숙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강수진 음악감독은 “드마라에 음악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진 감독은 “김광석 씨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자랐던 세대로 음악을 가지고 뭔가를 한다는 것은 흥미롭지만 버라이어티한 뮤지컬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난감하다”라며 “이번에 노래는 공격적으로 편곡을 해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했고 김광석 씨의 느낌을 듣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위한 익숙한 편곡을 하기도 했다”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창작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는 故 김광석의 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음악을 바탕으로 꾸며진 극이다. 시와 음악, 낭만을 즐기는 로맨티스트 지욱이가 운동권 학생이자 신비로움을 간직한 이연을 보고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지욱의 절친인 훈도 이연을 사랑하고 또 지욱만을 바라보는 여일도있다. 이들 모두의 꿈과 사랑은 시대의 아픔과 이별, 생사의 갈림길을 만나 엇갈린 운명을 맞게 된다. 장진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박건형 김준수 오소연 김예원 등이 출연한다. 12월 16일 막을 올린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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