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붉은 가족’, 불법이라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

입력 2013-10-31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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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붉은 가족, 불법이라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

김기덕 감독이 영화 ‘붉은 가족’ 개봉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3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붉은 가족’(감독 이주형)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붉은 가족,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서라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은 대형 메이저 배급사의 횡포로 영화가 개봉해도 상영관을 많이 잡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 일침을 한 것이다.

김 감독은 “당초 메이저 배급사에서 개봉이 예정돼 있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며 “지금 우리가 한 관이든 두 관이든 사서 개봉을 해야 한다. 불법이라도 관객 분들이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쇼박스(주)미디어 플렉스가 투자를 맡고 있는 영화 ‘동창생’을 경쟁작으로 꼽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동창생’을 경쟁작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 감독은 ‘동창생’을 연출한 박홍수 감독이 전재홍 감독의 조감독 출신임을 강조하며 “쇼박스가 투자 및 제작하는 영화는 실적보다 영화의 가치에서 경쟁적으로 이기고 싶다”며 “왜 그러시는 지 이미 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영화는 영화다’(제작 김기덕 필름)로 충무로에서 주목받게 된 장훈 감독이 쇼박스 배급의 ‘의형제’를 연출하게 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한편, ‘붉은 가족’은 네 명의 남파 간첩들이 위장된 가족을 구성해 생활하며 가족과 이념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유미 정우 손병호 박소영이 출연한다. 11월 6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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