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는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KS 7차전이 열리기를 바랐다.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6차전 3회말 배영섭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루자 최형우가 덕아웃에서 달려 나와 박수를 치고 있다. 대구|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그러나 설령 7차전까지 끌고 가더라도 포스트시즌 들어 대세로 떠오른 좌완 유희관이 버티고 있기에, 삼성으로선 결코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형우는 “유희관은 나뿐 아니라 삼성 타자들이 다 자신 있어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형우는 좌타자임에도 유희관을 상대로 정규시즌 12타수 6안타의 초강세를 보였다. 27일 KS 3차전에서도 4회 중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밖에 박석민(12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채태인(6타수 2안타), 이승엽(10타수 3안타) 등 삼성의 주력타선은 유독 유희관에게 강했다.
다만 흥미로운 사실은 유희관의 삼성전 데이터도 5경기에서 28.1이닝을 던져 6자책점(방어율 1.91)밖에 내주지 않은 것이다. 대구구장에서도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했다. 그래서 두산은 나름 유희관을 필승카드로 믿는다. 29일 5차전에서 중반 이후 1점이라도 앞서면 올리려고 불펜에 대기시킬 정도였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