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영웅 만들기’… 다나카, 2일 175구 혹사

입력 2013-11-04 07: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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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호시노 센이치 감독, 다나카 혹사 비판론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현 일본 최고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결국 일본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혹사를 피하지 못했다.

다나카는 3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 위치한 클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일본시리즈 7차전에 9회 등판했다.

이날 다나카는 3-0으로 리드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지며 팀의 3-0 승리를 지켜냈다.

이는 다나카를 헹가래 투수로 만들기 위한 무리한 등판. 무패 행진을 펼치며 라쿠텐을 일본 정상에 올려놓은 다나카를 무리하게 영웅으로 만드는 일본만의 특이한 방식 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다나카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9이닝 동안 상식을 뛰어넘는 16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패했다.

무려 160개의 공을 던진 뒤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다시 등판해 15개의 공을 던진 것. 이에 다나카 영입에 관심이 많은 미국 언론은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과 한국의 야구팬은 라쿠텐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무리한 일본식 영웅 만들기를 위해 다나카를 혹사 시켰다며 비판했다.

이어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26)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나카의 연투는) 어깨·팔꿈치에 아직 염증이 잡히지 않았지만 확실히 몸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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