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껫 볼’ 조희봉, 팔색조 연기…한 회에 5개 배역도 ‘거뜬’

입력 2013-11-04 18: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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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스껫 볼’ 조희봉, 팔색조 연기…한 회에 5개 배역도 ‘거뜬’

일인다역 캐릭터로 tvN 드라마 ‘빠스껫 볼’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배우 조희봉이 팔색조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4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될 ‘빠스껫 볼’ 5회 방송에서는 일제강점기 인기 가수 중 한 명인 ‘남인수’로 변신한 조희봉이 완벽한 립싱크를 선보인다. 자연스런 동작과 입모양으로 실제 1930년대의 가수가 살아난 듯 정교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거리의 사랑아 / 휘파람 불며 가자 내일의 청춘아’로 이어지는 노랫말에 이어 남인수의 장기인 휘파람까지 여유 있게 소화하는 장면을 통해 연기파 배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전언.

놀라운 사실은 5회 방송분만 해도 멀티맨 조희봉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이 무려 5개 신이나 된다는 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대의 인기가수 남인수 외에도 총 4개 배역을 통해 존재감을 발산할 계획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대목마다 거의 한 번씩 얼굴을 비추는 셈이다.

같은 배우가 다른 분장으로 하고 5차례나 등장하면 튀거나 어색하기도 할 만도 하지만, 캐릭터 각각의 개성과 포인트를 살린 연기는 오히려 극의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빠스껫 볼’에서 잡지사 편집장, 경기장 아나운서, 일본인 관료, 일본인 교사, 호텔 경비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지만, 한 번도 이미지가 겹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점은 배우 조희봉의 내공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빠스껫 볼’ 제작진은 “매회 조희봉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4회 방송에 대한 시청자 의견 중에서 ‘중추원 부의장인 백발 노인이 조희봉인지 몰랐다’는 글을 보았다. 작은 분장만 곁들여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조희봉인 만큼 5회 방송에서의 활약상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어 연기, 팔도 사투리 연기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일인다역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조희봉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빠스껫 볼’은 스포츠가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일제강점기에 단순히 농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코트를 누볐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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