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0억원이 풀릴까. 한화는 맹장 김응룡 감독을 영입하고도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역대 최대 FA 시장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구단 “지난해 과오 반복하지 않는다” 다짐
김응룡감독 “FA선수 잡아달라” 특별 요청
‘발 빠르고 작전수행에 능한 선수’ 1순위로
“베팅하겠다!”
한화가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큰 손이 될까. 한화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를 전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5일 “지금은 우선협상기간도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지만 “특정 선수는 거론할 수 없지만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보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 지난해의 과오는 반복하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선수 영입에 앞장섰다. 그러나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던 선수들을 팀으로 불러오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박찬호(은퇴)가 떠나고 양훈(경찰청)이 군에 입대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FA 선수마저 놓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류현진의 포스팅비(약 280억원)를 쥐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도 베팅을 적게 한 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 올해는 지난해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노재덕 단장도 “전 포지션에서 전력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를 영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 베팅액 높인다!
지난해 사령탑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선수 영입을 요구했던 김응룡 감독도 올해 구단에 FA 선수들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 구단은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노재덕 단장은 “감독님의 생각과 구단의 생각이 일치한다”며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한화가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지금 구단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 잡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발이 빠르고 작전수행에 능한 선수를 1순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야 전 포지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팀 전력 구상을 위해 1순위, 2순위를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고 있다. 영입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금액이 문제가 되지 않겠나. 구단에선 지갑을 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