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인삼공사…개막 2연승 질주

입력 2013-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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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LIG손해보험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오른쪽)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벽을 피해 강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LIG손보가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인삼공사, 니콜 빠진 도로공사 완파

백목화, 끝내기 블로킹 등 13득점 폭발
‘몸살 투혼’ 조이스도 21득점…3-0 승
지난 시즌 20연패 팀…초반 선두 이변

지난 시즌 20연패를 당했던 인삼공사가 올 시즌 확 달라졌다. 개막 후 2연승이다.

인삼공사는 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이겼다. 승점 6으로 V리그 초반 단독선두다. 몸살로 제 컨디션을 내지 못했지만 조이스가 21득점(3블로킹, 2세브에이스, 공격성공율 36%%)했고, 백목화가 13득점(3블로킹 53%% 성공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OVO컵 뒤 2-2 맞트레이드로 필요한 조각을 맞췄던 두 팀이 만났다. 양 팀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월25일 연습경기를 했다. 도로공사가 3-1로 이겼다. 그 날과 6일 경기의 차이는 하나였다. 니콜(도로공사)이 있고 없고였다. 미국대표팀으로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하는 니콜은 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도로공사는 6일 경기 뒤 보내주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니콜의 존재여부는 큰 차이였다.

인삼공사는 1세트 시작하자마자 내달렸다. 조이스 백목화 이연주가 점수를 뽑았다. 도로공사는 표승주의 서브로 반격했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초반이지만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며 상대의 기세를 막아보려고 했다.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을 누르면서 사기가 오른 인삼공사는 예전의 팀이 아니었다. 20-13으로 달아난 뒤 조이스의 오픈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블로킹 5-0으로 차이가 컸다.

2세트에도 인삼공사는 대포로, 도로공사는 소총으로 싸웠다. 장소연이 첫 블로킹 득점을 했다. 10-10에서 하준임이 처음으로 조이스를 막아냈다. 1세트와는 달리 접전. 18-19까지 따라붙었으나 조이스가 오픈으로 20,21점 블로킹으로 22점째를 뽑으면서 경기는 기울었다. 24-20에서 마무리도 조이스의 서브에이스였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 루키 고예림을 레프트로 투입했다. 라이트로 공격위치가 바뀌자 황민경이 살아났다. 고예림도 간간이 점수를 냈다.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이 처음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고예림의 연속 서브득점, 장소연의 블로킹으로 막아 20-17까지 갔다. 인삼공사는 조이스와 이연주가 반격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보람이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마무리는 백목화의 블로킹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수들이 절실하게 준비했다. 블로킹 준비를 많이 한 결과(12-6)가 좋아 기쁘다”고 했다. 서 감독은 “나름 선전했다. 니콜이 있을 때 연습경기를 3번 해서 모두 이겼는데 오늘 고비가 되자 선수들이 누군가를 의지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성남|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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