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 첫날, 팽팽한 긴장감만 흘렀을 뿐 역시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10일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프리에이전트(FA) 신청선수와 원 소속구단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21명 중 최종적으로 FA 권리를 행사한 16명은 1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진행하게 된다.<표 참고> 은퇴한 박경완(전 SK), 해외 진출을 노리는 오승환(전 삼성), 한 시즌 더 뛴 뒤 은퇴 예정인 송지만(넥센)은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올해 성적이 좋지 못했던 박기혁(롯데)과 김일경(LG)은 내년 시즌 후 재도전키로 했다.
일요일인 10일 일부 구단은 소속 FA들과 공적으로 또는 사적으로 만났지만 예상대로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탐색전에 그친 분위기다. 삼성 이성근 운영팀장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대비 팀 훈련이 끝난 뒤 장원삼과 잠시 만났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헤어졌다.
정근우는 한 결혼식장에서 SK 구단 관계자를 만났지만 별다른 논의조차 나누지 않았다. 정근우는 11일 민경삼 단장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SK는 정근우의 잔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고, 정근우 역시 “가능하면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많다.
이용규 역시 11일 원 소속구단 KIA와 첫 협상을 예정하고 있다. 이용규는 “설렘 반, 걱정 반”이라는 말로 첫 만남을 앞둔 심정을 내비치며 “(우선)협상기간 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