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희망TV SBS’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앞서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8월 아프리카 르완다를 찾아 고아 삼남매와 에이즈에 걸린 모녀를 만나고 돌아왔다.
남규리는 이날 공개녹화를 하며 “사실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 공감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다”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저도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거든요. 마음에 동화가 안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나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그 친구들은 열심히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까 봐요. 하지만 가보니까 정말 상황이 열악하더라고요. 오히려 나는 모든 복지나 교육 등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 살면서 왜 그것의 소중함을 몰랐나라는 생각에 부끄러워졌어요.”
이어 남규리는 “우리나라에도 도울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아프리카까지 가서 도와야하는 지 몰랐는데, 가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남규리는 아프리카 방문 후 아프리카에 학교 다섯 개를 설립하고 싶다는 꿈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아프리카에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고요. 또 죽기 전에 학교 다섯 개를 설립하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한편, 이번 ‘희망 TV SBS’ 시즌은 ‘희망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정애리(앙골라), 최수종(니제르), 김호진(DR콩고), 이정진(케냐), 오윤아(모잠비크), 김태우(탄자니아), 전혜빈(잠비아), 김지우(탄자니아), 남규리(르완다), 류덕환(시에라리온), 강민경(코트디부아르)이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오는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