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희망 황지웅, 1% 잔류 기적 쏠까?

입력 2013-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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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황지웅.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10월 1군무대 복귀 후 2경기 연속골
3연승 대전, 12위 강원에 4점차 추격


대전 시티즌 측면 공격수 황지웅(24)이 1% 잔류 기적을 쏠까.

대전은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강등 1순위였다. 희망을 찾아볼 수 없었다. 8월28일 대구전에서 패한 뒤 10월9일 경남전까지 1승을 거두지 못했다. 2무6패. 김인완 감독이 스트레스로 입원하며 중도 하차했다.

팀은 날개 없는 추락을 했지만 황지웅에게는 달랐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현이 부상당하면서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조진호 감독대행이 2군에 머물던 황지웅을 호출했다. 아리아스를 최전방으로 올렸고, 왼쪽 측면을 황지웅에게 맡겼다. 그는 전북과 개막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뒤 단 1차례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 감독의 눈 밖에 나며 7개월 가까운 2군 생활이 이어졌다. 10월 경남 및 제주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3일 대구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불을 뿜었다. 프로 2년차 마수걸이 골. 절체절명의 강등 위기에서 희망을 선물한 골이었다. 대전은 종료 직전 터진 플라타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9일 강원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대전은 막판 3연승을 달렸다. 승점25(5승10무20패)로 13위 대구와 승점차를 1까지 줄였다. 12위 강원에 4점차로 따라붙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12위의 희망을 놓지 않게 됐다.

강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전이지만 그래도 황지웅의 활약은 희망적이다. 이제 성남, 경남, 전남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해볼만한 상대들이다. 황지웅은 “남은 경기 포기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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