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사이영상, ‘약물 논란’ 클레멘스 7회로 최다

입력 2013-11-14 1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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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와 시즌 초반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구가한 맥스 슈어저(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이뤄진 2013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결과는 1위표 30장 중 29장을 받은 커쇼와 28장을 받은 슈어저의 수상. 커쇼는 개인 통산 두 번째이며 슈어저는 생애 첫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 어려운 투수에게 사이영상은 가장 큰 영광. 이러한 사이영상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금지약물 사용으로 명예를 실추한 로저 클레멘스다.

통산 354승을 올린 클레멘스는 지난 1986년을 시작으로 1987년, 1991년까지 6년 간 3번이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클레멘스는 1990년대 중반 잠시 주춤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뒤 1997년과 1998년 아메리칸리그 투수 3관왕을 달성하며 두 번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한 클레멘스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2001년에 38세의 나이로 6번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04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7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클레멘스가 받은 7번의 사이영상 중 1991년 이후 받은 상에는 논란이 있다. 1997년부터의 수상은 금지약물 사용의 힘을 빌린 것이라는 것. 이 때문에 클레멘스는 모든 명예를 잃어버렸고,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하지 못하고 있다.

클레멘스에 이어서는 랜디 존슨이 5회로 2위에 올라있다. 존슨은 1995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18승과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첫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후 존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으며 5회 수상을 기록했다. 2002년 당시 존슨의 나이는 38세였다.

존슨에 이어 4회 수상한 선수는 두 명이다. ‘최고의 왼손 투수’ 중 하나로 불리는 스티브 칼튼과 ‘제구력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

칼튼은 지난 1972년을 시작으로 1977년, 1980년 1982년에 수상했고, 매덕스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 4년 연속으로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전설의 좌완’ 샌디 쿠팩스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성기를 이끈 짐 파머, ‘어메이징 메츠’의 톰 시버가 세 번 받았다.

한편, 쿠팩스를 비롯해 칼튼, 시버와 같이 사이영상을 3회 이상 받은 선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마르티네스는 물론 4회 수상의 매덕스와 5회 수상의 존슨은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금지약물 사용으로 논란이 된 클레멘스는 최다 수상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 입회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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