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챔스 준우승 후유증 털어낸 소중한 ‘승점1’

입력 2013-11-1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종료 직전 동점골…인천과 2-2 무승부
남은 4경기서 승점 5 더하면 4위 확보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후유증을 털어낼 수 있는 소중한 승점1을 따냈다.

서울은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44분 몰리나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연달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종료직전 에스쿠데로의 극적인 동점골로 또 한 번 서울극장을 연출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가장 걱정한 부분은 ‘준우승 후유증’이었다. 서울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두 차례 결승전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챔스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아시아 정복을 최우선 목표로 달려온 선수단의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나도 요즘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난다. 선수들도 다 멘붕(멘탈 붕괴)이더라.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고 했다.

전반을 리드한 서울은 후반 중반 갑자기 밸런스를 잃었다. 특히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뺏기는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돼 뼈아팠다.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대로 무너졌다면 패배의 여파가 20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종료직전 에스쿠데로의 오른발 슛이 서울을 살렸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후유증이 조금은 남아 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프로의식이 있다. 매 경기의 중요성을 다 안다. 적절한 선수기용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인천전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서울이 따낸 승점 1은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서울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만 더해도 최소 4위를 확보해 내년 챔스리그 티켓을 딸 수 있게 됐다.

상암|윤태석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