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웅, 대전 ‘강등 탈출’ 이끄나

입력 2013-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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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웅.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황지웅.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3경기 연속 골…성남과의 홈경기 승리 주역

황지웅(24·사진)이 대전 시티즌의 연승에 이어 강등 탈출을 이끌 수 있을까.

2년차 무명 공격수 황지웅은 올 시즌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7일 성남 일화와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이긴 대전은 4연승했고, 황지웅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황지웅은 후반 7분 성남 GK 전상욱이 아크 정면에서 백패스를 받아 길게 걷어내는 공을 발로 쭉 뻗어 골 망을 흔들었다. 보기 드문 진기한 장면이었다.

황지웅은 올 시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북과 개막전 출전 이후 7개월 가까이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전임 김인완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지며 2군 무대를 전전했다. 언젠간 기회가 온다는 희망 하나로 이를 악물었다. 그동안 팀은 꼴찌로 처지며 강등권을 헤맸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조진호 수석코치는 공격수 이동현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황지웅으로 대체했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수비를 높이 샀던 것이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대전은 성남에 주도권을 내준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역습 위주의 전술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황지웅은 수비에 무게중심을 놓고 간간이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 진영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골키퍼와 수비가 공을 돌리면 적극적으로 따라붙어 압박을 가했다. 행운이 찾아왔다. GK 전상욱의 볼 처리가 늦어진 틈을 타 행운의 골을 넣었다.

행운도 열심히 뛰는 자에게 따라오는 법. 그는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볼 뺏는 게 쉽지 않은데 압박한다는 생각으로 따라붙었다. 운 좋게 골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죽기 살기로 뛰다보니까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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