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스포츠동아DB
배우 송강호가 변호사를 맡으며 느꼈던 점을 밝혔다.
송강호는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에서 “헌법 조항을 보니 아름다운 문장이 많더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부산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 송우석 역을 맡았다. 그는 모두가 회피하는 진우(임시완) 사건 변호를 자청하고 다섯 공판을 이어가며 또 다른 변호인의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는 “연기를 하며 헌법을 많이 봤는데 아름다운 문장이 참 많았다. 헌법이라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살면서 체감을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라며 “이런 아름다운 언어와 이상을 품고 있는 헌법을 보며 우리는 과연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송강호는 “이 영화는 그 분의 삶의 태도, 삶을 향한 치열한 열정을 표현한 영화다. 아마 수 십년이 지나도 큰 느낌으로 다가오는 분이다”라며 “하지만 정치적인 논란을 받으려고 만든 게 아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이 출연한다. 12월 19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