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섹시? 콘셉트만 잘 잡아도 절반은 성공

입력 2013-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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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캐릭터로 가요계 점령에 나선 그룹이 늘고 있다. ‘콘셉돌’ 열풍을 시작한 크레용팝, 섹시한 캐릭터로 인기를 얻는 듀오 트레블메이커에 이어 신예 와썹(사진 위부터 순서대로)도 가요계에 합류했다. 사진제공|크롬·큐브엔터테인먼트·마피아레코드

고유의 캐릭터로 가요계 점령에 나선 그룹이 늘고 있다. ‘콘셉돌’ 열풍을 시작한 크레용팝, 섹시한 캐릭터로 인기를 얻는 듀오 트레블메이커에 이어 신예 와썹(사진 위부터 순서대로)도 가요계에 합류했다. 사진제공|크롬·큐브엔터테인먼트·마피아레코드

■ 가요계에 자리잡은 ‘콘셉돌’

크레용팝 ‘빠빠빠’ 덕분에 신곡 관심
트러블메이커는 섹시 이미지 구축
와썹, 파격 퍼포먼스 타팀과 차별화


강력한 자신만의 캐릭터로 다른 가수들과 차별성을 갖는 이른바 ‘콘셉돌’이 가요계의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콘셉돌은 ‘콘셉트’와 ‘아이돌’의 합성어. ‘귀여움’ ‘섹시함’ 등 한 곡의 노래에 포인트를 맞춘 1회성 콘셉트가 아니라 싸이처럼 고유의 캐릭터를 가진 가수를 말한다.

콘셉돌의 대표주자로는 크레용팝과 트러블메이커가 꼽힌다.

여성 5인조 크레용팝은 올 한 해 ‘빠빠빠’로, 싸이 ‘강남스타일’ 못지않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재미있는 캐릭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26일 발표하는 신곡 ‘꾸리크리스마스’에도 관심이 높다. 포미닛 현아, 비스트 장현승으로 이뤄진 트러블메이커는 2011년 첫 작품 ‘트러블메이커’에 이어 최근작 ‘내일은 없어’를 통해 아이돌 가수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섹시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했다.

콘셉돌로 주목받는 신인도 있다.

여성 7인조 와썹은 8월 ‘와썹’으로 데뷔하면서 ‘트월킹’이라는 흑인여성들의 엉덩이춤을 선보여 ‘파격적인 퍼포먼스 그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메라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고 엉덩이춤을 추는 장면은 ‘민망함’까지 느끼게 할 정도다. 20일 새 싱글 ‘놈놈놈’을 발표하면서 원피스 수영복에 청바지를 덧입은 듯한 패션에, 전통놀이인 고무줄뛰기를 응용한 무대로 다시 한 번 이목을 끌고 있다.

내년 초에는 또 한 팀의 ‘콘셉돌’이 탄생할 전망이다.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가 내년 1월 중 ‘가물치’라는 남성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가물치는 이미 ‘남자 크레용팝’으로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얻고 있다.

와썹 소속사 마피아레코드 관계자는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강렬한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다른 가수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다음 신곡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주게 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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