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진입

입력 2013-11-21 13: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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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유망주 최지만(22)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진입했다. 미국 진출 4년, 마이너리그 3시즌 만에 이룬 쾌거다.

최지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인 시애틀의 2014년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올랐다”고 동아닷컴에 알려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매년 11월 말 경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을 발표한다. 40인 로스터에 오르면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연봉도 대폭 오른다.

인천 동산고 출신의 1루수 최지만은 2010년 미국에 진출해 입단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루키리그에서 출발해 그 해 하이 싱글 A까지 승격했던 최지만의 당시 성적은 타율 0.360 2홈런 30타점.

최지만은 이런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고교 졸업 후 미국에 진출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마이너리그 주간, 월간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시즌 MVP까지 휩쓸었다. 2011년 등 부상으로 1년 간의 공백이 없었다면 이전에 메이저리그 데뷔도 가능했던 상황.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3년 통산 성적은 타율 0.309 28홈런 158타점. 특히 올 시즌 트리플 A에서 뛴 최지만은 총 18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과거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3년 차 기록(9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거포능력을 지닌 최지만의 미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지만(왼쪽)이 하워드 존슨 타격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DB


최지만은 또 지난 7월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에도 출전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향한 엘리트코스를 제대로 밟고 있다. 아울러 동아닷컴 취재결과 미국 현지 언론은 물론 팀 내에서도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현지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하워드 존슨(53) 시애틀 트리플 A 타격코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최지만을 지켜봤다. 그는 이미 메이저리그급 타자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신한다”고 말했었다.

최지만은 21일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시즌 때부터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해줘 내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걸 기대하고 있었다”며 “막상 포함되고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기쁘고 한편으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2011년 등 부상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련을 딛고 여기까지 온 이상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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