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아닷컴DB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며 연봉 대박이 확실시되고 있는 추신수(31)는 1년 만에 내셔널리그를 떠나 아메리칸리그로 복귀할 것이 유력하다.
FA 외야수 1, 2위를 다투는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들은 모두 아메리칸리그에 소속된 팀이다. 당초 정규시즌 도중에는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등이 거론됐으나 이들은 이미 추신수 영입에서 손을 뗀 상태다.
이러한 추신수의 아메리칸리그 복귀는 여러 투수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소식이다. 추신수가 ‘저승사자’급 타격을 한 아메리칸리그의 정상급 투수는 상당히 많다.
가장 첫 번째로 꼽히는 투수는 추신수의 영입 후보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의 맥스 슈어저(29).
슈어저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을만큼 뛰어난 투수지만 추신수를 상대로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슈어저를 상대로 21타수 12안타 타율 0.571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홈런 2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또한 추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존 래키(35)와 제이크 피비(32)를 상대로 각각 타율 0.400와 0.429를 기록 중이다. 특히 피비를 상대로는 2홈런이 있다.
지난 몇 년간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LA 에인절스의 제러드 위버(31)도 추신수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피홈런은 없지만 피안타율이 0.452에 이르렀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벌리(34)는 왼손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추신수를 상대로 피안타율 0.424와 피OPS 1.078을 기록하며 매우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추신수의 아메리칸리그 복귀를 가장 두려워할만한 투수로는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루크 호체바가 꼽힌다.
호체바는 추신수에게 홈런 3방을 얻어맞는 등 30타수 17피안타 피안타율 0.567과 피OPS 1.662를 기록하며 고양이 앞의 쥐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의 팀 동료이자 과거 매우 좋지 못한 상대 전적을 남긴 브론슨 아로요(36)는 아메리칸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까지 아로요를 상대로 홈런 4개 포함 14타수 8안타 타율 0.571과 출루율 0.600 OPS 2.243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