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스포츠동아DB
고 최진실의 매니저가 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 최진실의 전 매니저였던 박 씨는 26일 오후 2시 10분께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고 최진실의 마지막 곁을 지킨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씨는 최진실이 자살하기 전 그를 마지막으로 집에 바래다줘 최진실 사망 당시 경찰 조사에도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낱개로 포장된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빈 봉지 등이 발견된 점을 미뤄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2008년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고 최진실, 2년 뒤 그의 동생 최진영, 지난해 그의 전남편 조성민에 이어 이번에 전 매니저까지 안타까운 소식에 ‘베르테르 효과’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이나 역할 모델로 삼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이에 영향을 받아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 로테에게 실연당한 뒤 권총으로 자살한다. 이 책을 읽은 유럽의 젊은이들이 이를 모방하여 권총 자살이 유행처럼 퍼져 나간 데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유래됐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