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 필리핀서 송환… 관련 혐의 부인

입력 2013-11-29 07: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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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은 송환’

조양은, 필리핀서 송환… 관련 혐의 부인

수십억 원의 대출 사기 후 해외로 도피했다가 필리핀에서 붙잡힌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의 조양은 씨가 29일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이민국에서 조양은 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이날 오전 4시 15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 이어 곧바로 서울 마포구 소재 수사대 사무실로 압송했다.

이날 푸른색 점퍼 차림으로 경찰서에 도착한 조양은 씨는 취재진에 대출 사기 등의 혐의와 관련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도피와 대해서는 “도피가 아니라 처음에는 (경찰 수사를) 모르고 (해외로) 나갔다”면서 “여기서 문제가 있어 시끌시끌하니까 잠깐 밖에 있었다가 카지노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조양은 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두 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양은 씨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건너갔다가 약 2년 5개월만인 지난 26일 오전 한 카지노 건물에서 붙잡혔다.

경찰 측은 “이르면 30일 조양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도피 중 필리핀에서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 원을 빼앗은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양은 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교도소 생활을 했다.

지난 1995년 만기출소해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으나, 그 뒤 금품 갈취 및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기소됐다.

사진|‘조양은 송환’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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