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9살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진실은 무엇?

입력 2013-11-30 21: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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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9살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진실은 무엇?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9살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상처에 파헤쳐진다.

30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9살 소녀의 죽음과 12세 친언니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다룰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이 친언니는 경찰 진술에서 9세 소녀를 폭행했음을 시인했다.

지난 8월 16일 이른 오전 구급대원은 축 늘어진 여자아이를 서둘러 응급실로 옮겼다. 새벽에 집에서 갑자기 구토를 하다 쓰려졌다는 아이는 의식과 맥박이 없는 코마상태. 여러 번의 심폐소생술도 소용없었다. 결국 의사는 아홉 살 소원(가명·9세)이에게 사망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일반적인 복막염으로는 그렇게 빨리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며 이상해했다. 당시 검안의는 “복통이 있고 구토를 하고 통증이 있는데 애가 오자마자 거의 심 정지 상태였잖아요.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죠”라고 말했다.

병원 측의 변사자 신고를 받고 영안실에 도착한 경찰은 아이의 몸을 확인했다. 아이의 몸 곳곳이 보라색, 갈색의 크고 작은 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등에 입은 화상 상처, 기형적으로 굽어있는 왼쪽 팔, 여러 차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턱 등 9년의 삶을 채 채우지 못한 소원이의 몸에는 의문의 상처투성이였다. 경찰은 “누가 보더라도 이건 ‘그냥 뭐 아파서 사망했구나’라고 생각할 사람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국과수 부검결과, 소원이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장파열, 외상성 복막염. 무언가 아이의 배를 강하게 충격했고 이론 이해 복막이 찢어지고 장이 파열됐다는 것이었다. 누가 이 어린 아이에게 끔찍하고 추악한 범행을 저지른 걸까.

사고가 난 날 집안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열 살, 열 두 살 죽은 소원이의 언니들 뿐이었다. 얼마 후, 소원이의 친 언니 소리(가명·12세)가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리고 언니는 경찰진술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언니 소리와 동생 소원이가 인형을 가지고 싸우다 언니가 소원이의 배를 수차례 가격하고 발로 밀쳤다는 것이다. 열두 살 여자아이의 폭행으로 장파열이 되어 사망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죽은 소원이의 몸에서 발견된 의문의 상처와 멍 역시 언니 소리가 때려서 생긴 것들이라는 점이었다. 열두 살 어린 아이가 동생에게 무서운 폭력을 휘둘러왔고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던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취재결과,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집에서 자랐다, 소원 자매는 일 년 여 전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같이 살게 됐다. 또 두 아이는 유난스러울 만큼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어린 자매를 둘러싼 이 끔찍한 비극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죽은 소원이에게 집은 어느 순간부터 공포의 '검은 집'이 되었을 것이다.

소원이가 죽은 그 날의 진실을 물으러 집으로 찾아간 제작진에게 소원이의 아버지는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며 단단히 문을 잠궈 버렸다. 굳게 닫힌 문, 그리고 숨겨진 비밀. 집 안에 숨겨져 있을 아홉 살 소녀의 이상한 죽음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30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SBS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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