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감독 “월드컵 불안요소는 상대보다 날씨”

입력 2013-12-03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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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로이 호지슨(66)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변수로 날씨를 꼽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현지시간) 호지슨 감독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호지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16강의 진출 여부를 가늠하는 요소는 상대보다 경기를 치르는 장소”라고 밝혔다.

호지슨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아마존 열대 기후’를 꼽았다. 그는 “오는 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조추첨식이 끝나면 경기 장소를 알게 되겠지만, 브라질 북부의 마나우스나 포르탈레자에서는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마나우스는 아마존 특유의 기후 때문에 다른 열대기후보다 더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 포르탈레자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잉글랜드의 지리적 위치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북부에 위치한 국가들은 특히나 날씨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남아공 월드컵 때도 같은 걱정을 했다”고 밝혔다.

호지슨 감독은 “어떤 조에 속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속하는 조가 ‘죽음의 조’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운이 따라준다면 경기 하기에 좋은 장소가 걸렸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지난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위에 머물러 톱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따라서 잉글랜드는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 독일 등을 포함한 톱시드 국가와 한 조에 포함될 수 밖에 없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의 향방을 가늠하는 조추첨은 오는 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의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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