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강원, 기적같은 1부 잔류 성공할까

입력 2013-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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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 승부다.

강원FC는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상주상무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1-4로 대패한 강원이 상황에 따라 3~4골 차로 이겨야 기적 같은 K리그 클래식(1부)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막상막하의 경기가 예상됐던 4일 1차전. 강원은 군 복무 중인 상무 선수들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근호, 이상협, 이승현 등 수준급 선수들과 기량 차이를 드러내며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강원은 체력과 투지, 근성에서 모두 압도당하며 1차전을 손쉽게 내줬다. 패스는 부정확했고, 선수들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허둥지둥 댔다.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는 모두 골 망을 빗나갔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강원은 하위그룹에서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6승3무3패(승점21)를 기록하며 12위를 확정했다. 클래식 최종전에서 제주를 3-0으로 완파했다. 공격 선봉 최진호를 비롯해 최근 골 맛을 본 김동기와 최승인이 마지막 결전을 각오하고 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 만하다.

PO는 원정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최승인이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넣으면서 실낱같은 가능성을 살렸다. 강원이 상무를 3-0으로 꺾거나 4골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김용갑 감독은 1차전에서 전술상 오류를 인정하며 2차전에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강원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생존왕’으로 굳건하게 제 위치를 지킬지 기대를 모은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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